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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축구선수들’인가, ‘의심받는 그리스도인들’인가: 유럽 세속화 속 신앙 표현의 딜레마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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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와 독일 등 유럽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신앙 표현에 대해 강경하게 반응하는 것은 세속화가 얼마나 깊이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플로리안 뷔트리히(Florian Wüthrich)는 지적했다. 그는 루벤 바르가스, 펠릭스 느메차와 같은 선수들이 진실된 신앙으로 ‘누룩’과 같은 역할을 계속해주기를 촉구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는 예수님을 왕으로 고백하는 신앙 표현(펠릭스 느메차가 골을 넣은 후 큐라카오를 상대로 하나님께 왕관을 바치는 상징적 행위를 한 것) 앞에서 멈춘다. 유럽의 일부 언론인들은 이러한 신앙 표현에 대해 큰 충격을 받으며, 마치 극단적 신앙과 동성애 혐오 사상이 만연한 음모론적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것처럼 의심하기 시작했다.

스위스 매체 ‘SonntagsBlick’의 타블로이드 기자 파비안 에버하드는 ‘Fussball mit Vision’과 같은 단체들이 위험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7월 5일자 신문에서 “이 단체는 경기장 밖에서도 활동하며, 특히 학교, 교회, 스포츠 클럽에서 젊은이들과 접촉을 시도한다. ‘축구선수용 성경’을 배포하고 프로 선수들과의 만남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신앙을 심어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개인의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활동이 정확히 무엇이 위협적인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독일 방송사 ARD 역시 1년 전 비슷한 보도를 내놓았다. 당시 ARD는 ‘Tagesschau’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보수적인 선수들이 학교에서도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이는 ‘목표화된 선교 활동을 위한 위장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레이밍(Framing)’은 메시지를 특정 의미의 틀 안에 의도적으로 배치하는 기법으로, 단어, 이미지, 강조점의 선택을 통해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인식, 감정, 판단을 유도하는 해석의 틀을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사 ZDF는 다큐멘터리 “신의 이름으로 좋아요 - 인플루언서들은 어떻게 자유교회를 홍보하는가”에서 이러한 ‘프레이밍’ 기법을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독교 래퍼 그룹 ‘O’Bros’가 단순한 음악가나 설교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전념하는 ‘네트워크의 일부’라고 의심했다. 또한 O’Bros가 기독교 가치를 정치에 도입하도록 대중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O’Bros가 유명한 미국 설교자 빌 존슨( Bethel Church)이 이미 출연했던 행사에서 공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보도는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측면과 현대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 특히, 신앙 공동체의 긍정적인 사회 참여 노력을 잠재적 위협으로 몰아가는 것은 성경적 가르침과 민주주의 원칙 모두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특정 종교적 표현을 ‘음모’나 ‘선교’로 낙인찍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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