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통적 가치 수호와 국가 주권 강화를 명분으로 동성애를 반대하는 법안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가나 의회는 지난 6월 3일부터 6일까지 수도 아크라에서 제4차 아프리카 의회 가족·주권·가치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20개국 대표 및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서구의 이념적 압력에 맞서 아프리카의 전통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이 회의는 대륙에서 모든 형태의 현대 식민주의와 이념적 강요를 근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우간다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우간다 영부인이자 교육체육부 장관인 자넷 카타하 무세베니가 "원조는 종종 자유롭게 제공되지 않는다"며, 아프리카 사회를 외국의 기준에 맞춰 재정의하고 지역의 가치와 주권을 침식하려는 조건이 붙는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가나 회의에서는 '가족, 주권, 종교 및 문화적 가치 보호를 위한 아프리카 헌장'이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가나 의회는 밝혔다. 참석 의원들은 이 문서를 아프리카 연합이 2027년 2월 총회에서 검토하고 승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 헌장은 '젠더 이데올로기'를 생물학적 성과 분리된 주관적이고 자기 결정적인 개념으로 정의하며, 젠더가 스펙트럼으로 존재하고 남성, 여성, 혹은 그 사이의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젠더 이데올로기가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흐리게 하고 젠더를 유동적이고 변화 가능한 사회적 구성물로 위치시킨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성경적 진리를 왜곡하고,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훼손하며, 동성애를 옹호하는 세력에게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젠더 이데올로기'라는 용어 자체를 서구의 진보주의자들이 성경적 창조 질서를 부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보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전통적 가치와 신앙을 지키려는 노력은 정당하지만, 이를 위해 성경의 가르침에 반하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나, 그 과정에서 성경적 진리를 왜곡하거나 동성애 자체를 죄악으로 규정하는 성경의 가르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