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에게 '쉼'은 금기어인가?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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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이미 안식일의 중요성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일과 쉼의 균형을 이루며 하나님을 경배하고, 노력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신뢰하는 날이다. 또한 구약에서는 땅에도 안식을 주어야 함을 가르쳤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언급한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군중을 피해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셨던 모습, 그리고 마르다와 같이 분주함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우선순위를 놓쳤던 경우를 통해 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마리아가 예수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는 것을 택했던 것처럼, 진정한 우선순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성경적 가르침을 알면서도,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는 쉼을 적용하기 어려워한다. 바쁨 자체가 정체성이 되거나, 압박감과 위기 속에서 오는 아드레날린에 중독되었을 수 있다. 또한 타인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혹은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분주함일 수도 있다. 사도행전 6장 4절에서 사도들은 사역의 요구가 커지면서 말씀과 기도에 전념할 수 없게 될 위험을 인지했다.
최근 안식년을 가진 한 목회자는 크로프트와 마틴의 저서 '서두르지 않는 목회자(The Unhurried Pastor)'를 통해 목회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역의 본질적인 토대에 대해 강조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메일, 문자, 회의, 서류 작업 등은 사역의 일부일 뿐, 진정한 사역의 기초는 말씀과 기도에 있음을 지적한다. 이 모든 일에는 나름의 자리가 있으며, 사역은 이면에 많은 일을 포함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쉼'에 대한 강조가 때로는 사역의 본질을 희석시키거나, 성경적 명령을 개인의 편의로 왜곡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경은 쉼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영적 재충전을 하도록 명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세속적인 휴식 개념과 동일시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역의 어려움과 고난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쉼을 이용하는 것은 성경적 가르침에 어긋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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