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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제국, 점령을 잇는 해저 케이블과 석유 파이프라인: 기술 인프라의 이면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10-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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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인프라 정책이 군사 전략 및 정책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논의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기술 기업들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국제 사회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보이스(Global Voices)의 '빅 테크와 권위주의' 시리즈의 일환으로 발표된 기고문에서 앨리 아르미호(Alli Armijo)는 인터넷의 물리적 기반이 되는 해저 케이블과 석유 파이프라인이 인공지능(AI), 제국주의, 그리고 점령이라는 복잡한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했다. 그는 인터넷이 거대한 수역과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지만, 그 실체는 빅 테크 기업들에 의해 점점 더 형성되고 있으며, 해저 케이블이 바로 이러한 인터넷의 신경망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만 킬로미터 이상을 뻗어 있는 600개 이상의 해저 인터넷 케이블 중 대다수는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미국 기술 기업들이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인프라가 과거 노예선 항로와 석유 채굴 경로 위에 구축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는 식민주의적 폭력과 착취적인 노동 관행의 유산을 알고리즘적으로 내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996년 미국 텔레커뮤니케이션법은 민간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경쟁을 장려했으며, 이는 미디어 대기업들이 공공 콘텐츠를 소유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현재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해저 케이블의 약 75%를 소유하며 정보의 물리적 흐름과 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해저 케이블의 중요성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주요 강대국들의 군사 및 경제 정책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는 AI와 석유 인프라 간의 복잡하고도 의존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통신 및 기술 투명성법'을 발표하며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으로부터의 '악의적인 기술 및 장비'에 대한 통제 목록을 확장했다. 이는 이란의 인터넷 접근 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에 대해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해저 케이블과 같은 기술 인프라가 지정학적, 경제적 논리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강하며, 이를 AI, 제국주의, 점령과 직접적으로 연결 짓는 것은 기술의 복잡성과 역사적 맥락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특정 국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는 것은 성경적 진리와 거리가 멀 수 있으며, 정당방위의 개념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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