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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과 복음주의 카리스마 운동, 연합을 논하다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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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가톨릭 카리스마 운동의 지역 책임자이자 기독교 일치를 위한 전국 대표인 필리포 디알레산드로(Filippo D’Alessandro)가 최근 출간한 저서 '하나님의 꿈: 성령의 능력 안에서의 기독교 일치'(God’s Dream: Christian Unity in the Power of the Spirit)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오순절 및 복음주의 교회 간의 다리를 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다양한 기고문을 통해 카리스마적 에큐메니즘의 목적을 설명하며, 2020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순절 목회자들과의 만남에서 언급한 '다양한 카리스마 공동체 간의 친교와 협력 창조'를 강조한다. 디알레산드로는 또한 "우리 오순절 형제자매들과 지역의 사제, 주교들 사이에 연결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순절 운동은 교파를 초월하는 "은혜의 흐름"으로 간주되며, 이와 관련된 성령 세례는 "에큐메니즘적 은혜"로 여겨진다. 이 책은 1967년에 시작된 로마 가톨릭 카리스마 운동의 역사를 다루지는 않지만,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탈리아 및 국제 오순절 지도자들과의 만남 등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디알레산드로는 로마 가톨릭의 카리스마적 경험을 세례 성사의 활성화, 재각성 또는 "해빙"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위계적이고 성사적인 구조나 마리아 교리, 관련 신심을 문제 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즉, 카리스마적 경험을 로마 가톨릭 생활에 통합시키되, 기존의 것을 빼앗지 않고 덧붙이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디알레산드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지지하며, 특히 종교와 관계없이 보편적 형제애를 강조한 회칙 '모든 형제'(Fratelli tutti)와, 알 아즈하르 대이맘과 함께 서명한 '인간 형제애에 관한 아부다비 문서'(Abu Dhabi Document on Human Fraternity)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에큐메니즘적 접근이 로마 가톨릭의 교리적 정체성을 희석시키고, 성경적 근거가 부족한 신비주의적 체험을 강조함으로써 복음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또한, 개신교의 핵심 교리인 이신칭의(以信稱義)와 성경의 권위를 상대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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