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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봉사단,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현장 4일간의 긴급구호 활동 마무리
2,000개 구호 키트 제작·배포로 소외 지역 이재민들에게 희망 전해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08-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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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봉사단(이하 한교봉)이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지역에서 4일간의 긴급구호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활동은 한인침례교회, 베네수엘라 침례회총회, 현지 NGO 및 한국대사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소외된 빈민 지역 이재민들에게 직접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의료봉사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첫째 날(수)에는 베네수엘라 한인회장의 안내로 한국대사 관저를 방문하여 한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지진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지진으로 폐쇄된 한국대사관 건물을 확인한 후 카라카스 시내의 붕괴 건물들을 살펴보았으며, 서두만 베네수엘라 한인침례교회 목사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상황을 청취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침례교단과 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임시대피소를 방문하여 헝가리 의료진의 봉사와 현지 교회의 예배 활동을 확인했다.

둘째 날(목)에는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라과이라주로 1팀과 2팀이 출발했다. 1팀은 한인회 총무의 안내로 라과이라 지역 공항을 중심으로 피해 지역을 순회하며 붕괴된 건물, 파손된 기반 시설, 국제구호단체들의 현장 구호 캠프 운영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시신 수습을 위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으며, 한 기독교인은 가족 9명이 실종되어 현재까지 6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아직 3명을 더 찾고 있는 비통한 상황을 전했다. 한교봉은 그가 출석하는 현지 교회에 대해 한인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2팀은 한인회장의 인솔로 한인침례교회 여성봉사팀과 함께 라과이라주 공항 좌측의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열악한 대피 시설과 건물 붕괴로 개인 천막을 설치하고 생활하는 주민들을 만나 가장 필요한 물품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장에서 조사된 가장 시급한 필요 물품은 속옷, 모기약, 피부 보호 및 보습제, 시트커버 등으로 파악되었다.

셋째 날(금)에는 1팀과 2팀이 함께 카라카스 중심부의 대형 도매시장으로 향해 약 5,000만 원 규모의 물품을 구매했다. 현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할인된 가격으로 기본 생필품과 피부 보습 보호 용품을 확보했으며, 긴급하게 필요한 청소년용 속옷과 개인 천막 거주자들을 위한 침대 시트(바닥용 이불)도 구입했다. 모든 물품은 한인침례교회로 옮겨져 대기 중인 봉사자들과 함께 본격적인 구호 키트 제작 작업에 들어갔다. 총 2,000개의 키트를 준비하는 작업은 늦은 밤까지 계속되어 다음 날 오전 6시에 마무리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

넷째 날(토) 오전 6시부터 구호 키트 2,000개 제작을 마무리한 후, 베네수엘라 침례회총회와 협력하여 의료봉사팀을 위한 도시락과 피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과자 및 빵 키트를 준비했다. 한인침례교회 성도들과 한인회,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현지 목회자의 안내를 받아 오전 11시 30분, 소외된 베네수엘라 빈민촌 지역으로 출발했다.

최근 피해로 인해 제한적으로 출입이 허용된 지역은 안전 확보를 위해 현지 목회자와 대사관 직원이 동행했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급경사의 좁은 골목길과 그 주변에 빼곡하게 들어선 주택들의 참혹한 모습은 모든 참가자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현장에 도착한 한교봉은 준비한 구호 키트와 간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의료봉사 중인 의료진에게 점심 도시락과 음료를 제공했다.

피해 지역이 매우 광범위하고 긴급한 생필품 지원이 우선되어야 했기에, 준비된 2,000개의 메인 구호 키트를 모든 현장에서 직접 전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교봉은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고백하며, 한인침례교회와 베네수엘라 침례회총회, 현지 NGO 및 현지 교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기독교 리더들에게 구호 사역을 위임했다. 이를 통해 소외된 지역 피해자들에게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구호 활동이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이번 베네수엘라 방문을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첫째는 베네수엘라의 어려운 현실을 한국교회에 바르게 알리는 것이며, 둘째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베네수엘라의 아픔에 동참하는 작은 마중물이 되는 것이다.

한교봉은 귀국 여정으로 발렌시아(베네수엘라) → 마드리드(스페인) → 베이징(중국) →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약 40시간의 일정을 앞두고 있으며, 현지 구호 활동은 화요일과 수요일에 걸쳐 현지 봉사자들과 협력하여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한교봉은 마지막으로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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