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 속 이란 지하교회 돕는다
KWMA·미션펀드·살람온 공동 모금으로 2천만 원 성공적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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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미션펀드, 살람온(SALAM ON)과 함께 진행한 ‘이란 현지 지하교회 긴급구호 후원금’ 전달식이 25일 오후 3시 서울 노량진 KWMA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다. 현재 전쟁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란의 지하교회와 주민들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연대와 사랑을 담은 후원금이 전달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번 공동 모금 캠페인은 지난 6월 12일부터 미션펀드를 통해 시작되었으며, 이란 현지 지하교회의 어려운 상황을 접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뜨거운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10여 일 만에 목표액 2천만 원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게 되었다. 미션펀드로부터 후원금을 전달받은 KWMA는 이란 선교의 최전선에서 사역하고 있는 살람온에 대금을 최종 전달함으로써 현장에서의 신속한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 이란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탄과 사회적 불안정 속에서 수많은 가정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서는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하교회에 대한 극심한 탄압으로 수많은 기독교 성도들이 투옥되는 등 영적·육체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지하교회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주민들을 돌보고 지역 구호의 최전선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구호금은 이란 전역에 산재된 10개 지하교회 거점을 중심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수도 테헤란의 3개 지역을 비롯하여 페르시안계가 주로 거주하는 이스파한 2개 지역, 그리고 카스피해 인근 카즈빈, 쿠르드족 지역인 케르만샤, 아제르터키족 지역인 타브리즈, 잔잔, 쉬라즈 등 이란 전역의 소외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구호 활동은 각 거점별로 약 100가정씩 총 1,000여 가정에 식료품 위주의 긴급 식료품 키트를 제작하여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소요 예산은 가구당 약 20달러씩 책정되어 총 20,000달러(한화 약 2,900만 원)와 현지 진행 경비 등을 포함해 최소 3,000만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미션펀드를 통한 공동 모금액 2,000만 원 외에 부족한 1,000만 원 상당의 재원은 한국의 후원 교회들이 보내온 사역 후원금으로 전액 충당되어 공백 없이 지원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전달 경로 구축에도 힘을 기울였다. 후원금은 국내 모금 이후 튀르키예 현지 선교사와 이란 지하교회 지도자 네트워크를 거쳐 이란 내부로 안전하게 전달된다. 이후 식료품 키트로 변환되어 현지 지하교회 리더이자 지역 유지들을 통해 각 가정에 배분되며, 주최 측은 별도의 보안 루트를 통해 최종 전달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보고할 계획이다.
전달식에서 살람온 윤충호 대표는 “무너진 곳을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라 이란 백성과 지하교회를 돕는 ‘고레스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떼게 되었다”며, “이번 후원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한국교회와 이란 교회를 잇는 다리이자 전후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다. 신뢰할 수 있는 철저한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투명하게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과거 한국과 이란은 매우 우호적인 관계였으나 역사적 격변을 거치며 소통이 단절되었다”며 “이란의 재건 과정에서 한국교회와 이란 지하교회가 긴밀히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KWMA도 이란 내 복음 전파와 지하교회의 성장을 돕는 일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축사했다.
살람온 김정숙 국장은 “이번 1단계 단기 긴급구호 사업을 시작으로 이란 지하교회 긴급 생계 지원, 전쟁 및 재난 지역 구호 네트워크 구축, 현지 자립 지원, 다음 세대 교육, 중동 지역 평화 협력 플랫폼 구축 등 중·장기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사역 로드맵을 제시했다.
살람온은 중동 지역 한인 선교협의회 서울 사무소와 전문인 선교(BAM) 네트워크가 협력하여 설립한 국제 플랫폼으로, KWMA 회원 단체이다. 관광·문화·교육·K-TOUR CAFE 등 비즈니스와 인도적 지원을 통해 한국과 중동을 연결하며, 사람과 사람을 이으면서 평화와 회복을 이루는 지속 가능한 선교의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살람온은 이번 1단계 긴급구호 사역이 완료되는 대로 추가 모금을 통해 이란의 전후 재건과 복구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며, 현지에 크리스천 기업인들이 직접 진입하여 경제적 자립을 돕는 ‘전문인 비즈니스 선교(BAM)’ 등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한국교회의 이러한 노력이 이란의 지하교회와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한·이란 간의 영적 교량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