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유럽 의회서 울려 퍼진 성경적 가치와 인간 존엄성
노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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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첫 회칙 'Magnifica humanitas'(숭고한 인간성)를 통해 AI를 21세기 도덕적, 사회적 도전 과제로 규정했다. 그는 AI가 의학, 교육, 통신, 과학 발견, 경제 생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이점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인간을 데이터, 효율성, 이익, 알고리즘 통제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시스템으로부터 인간 존엄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브뤼셀 유럽 의회에서는 'AI 시대의 건강과 복지'를 주제로 한 대화가 열렸다. 이 행사는 리스본 조약 제17조에 따라 종교 및 철학계와 유럽 연합 기관 간의 정기적이고 투명한 대화를 의무화한 일련의 행사 중 하나다. 다양한 종교 및 세계관을 가진 참가자들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한 가치 기반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특히, 여러 연설자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이해에서 비롯되는 인간 존엄성에 대해 성경적 개념을 확고하게 제시했다. 이는 인간의 창의성과 과학적 독창성을 공동선에 기여하는 선물로 인정하면서도, 기술이 인간의 주인이 아닌 하인이 되어야 한다는 교황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기술적 힘만이 인간의 성취와 구원, 의미와 도덕성, 초월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기술 우상 숭배'의 유혹에 대해 경고하며, 인간의 존엄성은 생산성이나 지능이 아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브뤼셀 대화 참가자들은 국제 협력, 민주적 감독, 투명성, 책임성, 도덕적 성찰을 통한 AI의 윤리적 거버넌스에 대한 교황의 촉구를 지지했다. AI 시스템이 경제, 여론, 정치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 시대에, 이러한 성경적 가치에 기반한 논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의가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AI 기술 발전이 인류에게 가져올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측면을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인간 존엄성의 근거를 오직 '하나님의 형상'에만 국한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과 자유의지를 통해 추구하는 보편적 윤리적 가치와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성경적 가치와 더불어 시대적 상황에 맞는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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