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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교의 위기와 구조적 전환: 2026 KWMA 선교신학포럼
물량주의 극복과 동반자 선교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건강한 선교 생태계 구축 모색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6-0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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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복음주의선교신학회는 지난 1월 1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 에덴홀에서 ‘위기와 기회의 선교신학: 한국 선교 생태계의 과제와 구조적 전환’을 주제로 ‘2026 KWMA 선교신학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세계 선교 환경 속에서 한국 선교의 고질적인 문제인 물량주의와 일방통행식 선교를 반성하고, 신학적·구조적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의 첫 번째 세션은 KWMA 협동총무 경의영 선교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장훈태 교수(한국칼빈학회 회장)의 기도와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KWMA 법인이사)의 설교로 시작되었다. 송태근 목사는 ‘안디옥 교회의 선교 원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초대교회에서 선교의 지평이 열리고,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처럼 오늘 포럼을 통해 한국교회 선교가 건강한 선교 생태계를 이루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KWMA의 강대흥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포럼이 시대의 변화 가운데서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선교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신학적·구조적으로 성찰하고, 한국 선교의 미래를 위한 통합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포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구성모 박사(알파인국제대학교 총장)는 한국 선교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한국 선교가 세계 선교의 중대한 전환기 속에 서 있으며, 서구 중심의 선교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남반부 교회가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활동 지역이나 형태의 재편이 아니라, 한국 선교가 지닌 신학적 기반과 구조적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도록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구성모 박사는 한국이 피선교지 경험과 선교 파송 경험을 모두 가진 국가로서, 서구 선교와 비서구 선교를 연결하는 ‘중개자적 위치(bridging position)’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선교가 서구식 관리 모델을 답습하여 물질 중심주의와 건물 중심 선교를 반복하고 있으며, 네비우스 원리(자립·자치·자전)를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양적 선교’에서 ‘질적 선교’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이는 ‘뉴 타겟(New Target) 2030’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현지 교회를 주체로 인정하는 동반자 선교(Partnership Mission)와 4P 단계 모델(개척자→부모→동반자→참여자)의 적용을 제안했다. 

김성욱 박사(총신대 명예교수)는 발제에 대한 논찬에서 발제자가 분석한 세계 기독교의 변화와 한국 선교의 중개자적 소명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선교가 물질과 건물 중심의 과시적 선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모든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선교적 사명을 인식하고 동참하는 전 교회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엄주연 박사(한국선교훈련원 교수)가 변화된 선교환경에서 한국선교단체의 대응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한국의 초교파 선교단체들이 다수세계(Majority World) 선교 공동체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다루었다. 변화된 선교환경은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 이동의 제약, 현지 교회 성숙,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확산 등 다층적 요인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엄주연 박사는 초교파 선교단체가 과거의 확장 중심 구조에서 협력, 연대, 지속 가능성 중심의 체계로 이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성 중심의 조직 운영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공동선과 지역교회의 자생적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구조적 변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희열 박사(한국침례신학대 교수)는 논찬에서 선교 환경 변화에 따른 초교파 선교단체의 위기를 잘 진단했으며, ‘연합과 협력’을 돌파구로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국 선교의 고질적 문제인 사유화와 한국주의를 솔직하게 지적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논문의 제목을 ‘구조적 변혁’보다는 ‘동반자적 협력 선교 방안’으로 수정할 것을 제안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권효상 박사(고려신학대학원 교수)가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를 위한 선교신학적 토대에 대해 발제했다. 그는 한국 선교가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신학적 기초와 방법론을 다루었다. 권효상 박사는 한국선교가 이러한 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인 중심의 동반자 선교로의 패러다임 이동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반자 선교가 상호호혜적 관계, 정의로운 자원 분배, 문화 간 신학의 상호수용을 전제로 하며, 현지 교회와의 지속적 신학 대화 속에서 구현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광성 박사(주안대학원대 교수)는 논찬에서 8차 NCOWE 이후 한국 선교계의 핵심 과제인 ‘현지인 중심 동반자 선교’를 신학적으로 정립하려는 시도로서, KWMA의 ‘New Target 2030’ 전략과 긴밀히 연계된 시의적절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조직신학적 접근 외에 성경신학적 근거가 보완되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의미 중심 선교’의 구체적인 개념과 현장 적용 모델이 더 명확히 제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선교학논문 수상자들이 발표를 진행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David Hirome(아신대학교)는 한국의 디지털 뷰티 선교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며, 한국 청년 문화의 중심인 디지털 뷰티 문화(K-Beauty) 안에서 기독교 청년 사역을 어떻게 상황화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그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디지털로 연결된 사회이며, 청년들의 정체성이 온라인 뷰티 커뮤니티와 외모 중심 문화에 의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뷰티 문화가 청년들에게 과도한 수행 압박을 주며, 외모를 통해 구원(사회적 성공)을 얻으려는 세속적 종교 기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철(아신대학교) 또한 미래세대 선교참여를 위한 동원전략 연구를 발표하며,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MZ세대를 선교의 대상이 아닌 주체와 동역자로 세우는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교세 감소, 청년 이탈, 선교사 고령화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포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발제 내용에 대한 질문과 의견을 나누며, 동반자 선교가 단순히 또 하나의 선교적 흐름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선교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가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선교사가 본인이 선교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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