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의 모든 것을 총제적으로 돌보는 일, 반드시 필요하다”
예장통합 세계선교협력위원회, 선교사 정책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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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이순창 목사) 산하 세계선교협력위원회(위원장 주승중 목사)는 지난 3월 16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1층 소강당에서 선교사 후원교회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선교사 ’멤버 케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간담회 전 인사말을 전한 주승중 목사는 “세계선교협력위원회는 총회 파송선교사들이 선교현장에서 당면한 위기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창립했다”면서 “선교사들이 파송 받은 후에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멤버케어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던 전 세계선교부장들이 주축이 되어 이 일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목사는 “선교사들을 선교지에 보내기만 하고 무책임한 한국교회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생명을 걸고 선교지로 나간 선교사들을 우리는 함께 보호해야 하며 위기는 함게 대처하고 함께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교사 멤버케어의 필요성‘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발제를 한 조정희 목사(전 중국 선교사, 총회 본부선교사)는 성경적, 신학적, 윤리적 측면에서의 선교사 멤버케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조정희 목사는 임상 심리학자 에반 팍스의 말을 인용해 “선교사들 가운데 약 1/3정도는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선교지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며, 또 다른 1/3 정도는 겨우 건강을 유지하는 정도로 선교지에 특별한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생산적이지는 않고, 나머지 1/3은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하며 선교지에서 좋은 역할을 하기보다 해를 더 입힌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는 선교사들이 직면하는 스트레스에 의한 탈진상황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함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러한 시급하게 멤버케어가 필요한 2/3의 선교사들을 위한 방안과 대책이 마련되지 못함으로 인해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선교지에 해를 끼치며, 결국에는 선교지를 떠나거나 선교사직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목사는 “한국교회는 169개국 22,204명에 이르는 선교사를 세계에 파송한 세계 2위의 선교 강국이지만 양적으로는 엄청난 성장을 경험한 한국교회가 질적으론도 성숙한 교회인지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이 크듯이 한국교회가 선교열정을 가지고 선교사를 보내었으나 파송한 선교살르 돌보고 후원하는 일에 있어서 성숙한 모습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교사의 삶에 대해 한국교회의 기대가 ’희생과 기적‘을 요구하는 상황하에서는 선교사들은 ’진정한 희생과 기적의 삶을 살든지‘ 아니면 ’희생과 기적을 꾸며내든지‘ 두가지 모습을 나타내게 될 것”이라며 “선교현장에서 혹은 여러 선교사들과 교제하고 상담하면서 발견한 것은 전자보다 후자의 경우가 더 많다는 사실과 그것으로 인해 갈등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어떤 경우는 자신의 거짓이 마치 진실인양 믿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슬픈 마음마저 들었고 개인적으로 그들을 비판하는 마음보다 오히려 그들에게 너무나 가혹한 한국교회로 인해 생존하기 위한 발버둥으로 여겨졌다”라고 피력했다.
선교사 멤버케어에 대해 설명한 조정희 목사는 “선교사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선교사의 모든 것을 총제적으로 돌보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선교사 멤버케어의 목적은 “선교사들의 영적,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관계적 차원에서 건강하고 발전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선교현장에서 삶과 사역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선교사 멤버 케어를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성 안에서 선교사의 가치를 존중하고, 잃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로서 선교사를 대해야 하며, ▲교회가 선교사의 희생을 강조하는 ’생존 모드‘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돌봄(CARE) 모드‘로 바뀌어야 하고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차원이 아니라 예방적 차원과 발전적 차원에서 멤버 케어가 이루어져야 하며, ▲개교회의 멤버케어 대상을 개교회에서 후원하는 선교사로 한정하지 말고 열악한 후원체계를 갖춘 과반수 이상의 선교사들을 함께 품어야 할 뿐 아니라 ▲전문가에 의한 케어를 받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홍경환 목사(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는 ’총회 세계선교협력위원회의 역할과 기대‘라는 제목을 통해 향후 선교사 케어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의 선교는 세계교회 여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고 우리 한국교회 그리고 그 중심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사용하셔서 세계선교에 크게 기여하게 하셨다”면서 “그러나 급성장한 한국교회와 한국 선교가 이 위기의 시대 앞에서 급성장한 만큼이나 급격히 하락할 것 같은 위기 가운데 서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홍경환 목사는 “선교에 있어서 한 영혼, 한 영혼을 복음으로 섬기기보다는 가시적이고 성과적인 물량주의 선교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면서 “교단 제75회 총회에서 지노회와 지교회는 해외선교사 파송을 반드시 총회세계선교부를 통하여 하기로 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지노회, 지교회, 후원단체들이 선교사를 파송하고 무질서하게 선교지에서 중복적, 경쟁적 선교를 부추기는 일은 이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위기의 시대 속에서 선교시의 선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돌봄=멤버케어‘이며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준비하여 선교지로 나간 선교사들은 귀중한 하나님의 일꾼들이고 하늘나라의 자원들이기에 이런 귀하고 소중한 사람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여 선교할 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큰 손실이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홍 목사는 선교협력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총회 파송 선교사들에게는 해외에서의 치료도 보장이 되는 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있으나 선교사가 선교지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질병 발생시에는 도움이 필요하고 보상 및 치료를 도와 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후원교회의 리더십 교체, 교회 선교정책의 변화, 이유 없는 중단 등 여러 가지로 선교 현장에서 생활비 후원이 중단된 경우, 선교사는 고국으로 들어와 후원교회를 급히 찾지만 후원교회를 찾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후원교회를 찾을 때까지 일정 부분의 생활비 긴급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선교협력위원회는 무엇보다 위기관리 펀드를 조성하여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를 전염병이나 재난 발생 시 긴그비 선교사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며 총회 세계선교부와 협력하여 총회 파송선교사들을 케어하는 일을 감당함으로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총회 세계선교협력위원회 총무 김정현 목사(동성교회)의 인도로 드린 예배는 총회 세계선교협력위원회 감사 김창식 목사(경주중앙교회)의 기도에 이어 총회 세계선교협력위원회 위원장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가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라는 제하로 말씀을 전했으며 주승중 목사의 축도로 마친 후 총회 세계선교협력위원회 총무 김정현 목사(동성교회)의 광고와 총회 세계선교부 부장 김진욱 목사(인천교회)의 축사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