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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그려가는 영혼의 초대: 송상철 목사의 일대일 전도 혁명
전 세계 150여 개국을 누비며 복음 전도 패러다임 전환 주도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06-2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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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란타 새한장로교회 담임 송상철 목사(73)는 요즘 한시도 쉬지 않는다. 매년 20차례 이상 세계 여러 나라를 순회하며 ‘그림 일대일 전도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0년간 한국에서 23년, 미국에서 30년을 목회하며 한 가지 일관된 고민을 안고 있던 송 목사를 서울에서 만났다. 10년의 기도와 명상 끝에 탄생한 ‘그림 일대일 전도’가 현재 150여 개국, 29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지구적 전도 부흥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그 실체를 살펴봤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목회적 확신에서 비롯된 질문들


송 목사가 미국에서 새한교회를 개척한 것은 1996년이다. 이미 한국에서 23년간의 목회 경험을 가진 그였지만,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을 더 깊이 연구하면서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왜 사람들은 교회를 오래 다녀도 구원의 확신이 없는가?”, “왜 거듭났다고 하면서도 인생이 변하지 않는가?”

처음에 이 질문들은 단순한 목회적 고민에 불과했다. 하지만 아틀란타로 이주한 후, 교회 성장 과정에서 겪은 여러 시련들이 송 목사의 목회 철학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게 된다. 개척 초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내적 갈등, 신앙의 깊이 없이 겉으로만 신실해 보이는 신도들의 모습, 그리고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자신의 목회 방식에 대한 자책이 그것이었다.

“65세 무렵, 저는 한 해의 초입 기도에서 목회라는 짐보따리를 예수님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으시면 해가 가는 대로 은퇴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목회가 너무 힘든 것이 아니라,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10년의 기도가 열어준 영적 깨달음


송 목사의 기도에 응답이 온 것은 그 해 5월경이었다.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살리는 것은 영이요 육은 무익하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강하게 다가왔다. 아무리 성경을 잘 가르쳐도 영이 없으면 육의 사역일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동시에 예수님의 제자 훈련 방식이 떠올랐다. 수많은 무리에게 기적을 행하고 복음을 전하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만 따로 불러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허락했지만 외인에게는 비유로 말한다”고 하신 것이다.

‘외인’이라는 단어가 송 목사의 가슴을 때렸다. 이는 하나님의 가족에 속하지 않은 사람을 뜻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제자 훈련은 무리 사역이 아니라 일대일의 깊이 있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확신이 생겼다.

또 다른 깨달음은 생명의 원리였다. 상추나 쑥갓 같은 채소는 많이 뿌려야 일부가 살아남지만, 사자나 호랑이 같은 육식동물은 한두 마리만 낳아도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인간은 하늘의 생명,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상추 뿌리듯 복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하나씩 정성을 쏟아 양육해야 합니다.”


신앙의 깊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다


한국 방문 중 여러 교회에서 본 ‘신천지 분별’ 현수막이 송 목사의 영감을 촉발했다. 이단들이 도식과 그림으로 성경을 설명하자 많은 젊은이들이 빠져든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그때 영적으로 누군가 제 등을 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악한 이단들은 그림으로 사람들을 미혹하는데, 너는 생명의 복음을 가지고 뭐 하니?”

어린 시절 만화책의 위력을 경험했던 송 목사는 깨달았다. 만화책을 한 번 보면 줄거리가 완벽하게 이해되고 오래 기억된다는 점이었다. “그림이 말씀을 담으면 될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그림 일대일 전도 양육교재’다. 13과로 구성된 이 교재는 3개월이면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군대에서 3개월 버티면 된다고 하잖아요. 그 정도면 어떻게든 마칠 수 있어야 합니다.”

교재의 핵심은 ‘하나님의 오리지널 디자인’이라는 개념이다. 신학교에서 배우는 ‘하나님 형상’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부여하신 10가지 속성—기쁨, 사랑, 번성, 왕권, 통치, 창조성, 정복, 일, 쉼, 평강—을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영생이 죽은 후의 천국이 아니라 현재 이 땅에서 누려야 할 삶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


비유와 그림으로 복음의 정확성과 감정을 동시에 담아내다


송 목사가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 방법의 조화다. 첫째는 ‘정확한 논리성’이다. 복음의 진리는 명확해야 한다. 왜냐하면 모호한 복음은 결국 사람을 혼란케 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큰 그림’이다. 전체적인 구도를 보여주되, 세부 디테일이 살아있어야 한다.

이 교재를 처음 검토한 CCC 김준곤 박사의 수재자로 알려진 황성주 박사(건강식품인 ‘황성주 생식’의 개발자이자 목회자)는 “빌 브라이트(Bill Bright) 박사가 만든 ‘사영리 전도지’ 이후 최고의 전도지인데, 내용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영생을 삶으로 가르쳐주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도자로서의 교회 성도, 그들의 변화


새한교회가 이 교재를 적용한 이후 일어난 변화들은 송 목사가 기도하며 소망했던 것들이었다. 첫째, 구원의 확신이 명확해졌다. 둘째, 예배의 질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교인들이 설교를 듣는 것이 아니라 빨아먹습니다. 이전 예배와는 질적으로 5배 이상 다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평신도 전도자의 탄생이다. 초신자들이 가장 효과적인 전도자라는 송 목사의 주장이 현실이 되었다. 새한교회에서 이 교재로 훈련받은 성도들이 실시한 일대일 전도의 결신율은 평균 75% 정도다. 결신자 중 60% 가량이 1시간 이상, 많게는 3시간까지 회개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깊은 영적 체험을 한다.

교회 통계는 이를 뒷받침한다. 시작 당시 약 80명에서 현재 6000여 명 이상으로 성장한 새한교회는 31년 동안 결혼식 143건을 올린 반면, 장례식은 15건에 불과하다. 평균 연령이 36.5세로 매우 젊은 교회라는 뜻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박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성도가 400명 이상, 국내외 대학 교수가 70여 명, 삼성 등 대기업의 임직원이 4500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사역자의 재생산, 전도 부흥의 선순환


송 목사가 이 교재로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는 ‘사역자의 재생산’이다. 단순히 성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양육할 수 있는 사역자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엄마가 아기를 낳으면 1대 1로 양육합니다. 옛날에 아이를 10명 낳으면, 나이 많은 아이들이 어린 동생들을 양육했어요. 그들은 엄마 아빠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서 가르쳤고, 자신의 삶으로 모범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더욱 탁월한 인물들이 나왔습니다.”

이 원리를 교회에 적용하면 평신도 양육이 핵심이 된다. 목사가 모든 신도를 양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신자 때의 뜨거운 신앙심을 유지하면서 바로 다른 사람을 전도하고 양육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때, 진정한 영적 성장과 교회 부흥이 일어난다는 그의 주장은 현실적 근거를 갖고 있다.

새한교회의 선교 현황이 이를 입증한다. 매년 150~200명의 성도와 청년, 중고생들이 이 교재로 훈련받은 후 해외 단기선교에 나간다. 또한 현지 교회들과 선교지에서도 이 교재를 적용하며 눈에 띄는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송 목사는 전한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전도 방식의 위력을 보여주다


코비드19 팬데믹 시기에 새한교회의 사례는 특별했다. 대다수 교회가 예배 축소를 강요받을 때, 새한교회는 주일에만 15번의 예배를 드렸다. 주차장에서 FM 라디오로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이 나타났고, 경적를 울리며 ‘아멘’을 외칠 정도로 신앙심이 뜨거웠다. 코비드 중에도 150만 달러를 들여 주차장과 연못을 개선했으며, 현재 250만 달러 규모의 교육관 신축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종교적 열정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일대일 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만난 성도들의 삶이 근본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교회에 출석하는 신도가 아니라,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고 영생을 누리는 주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전 지구적 전도 부흥을 향한 비전


송 목사는 2033년까지 1000만 명에게 직간접적으로 이 전도 양육 사역을 소개하고 훈련시켜, 궁극적으로 20억 명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5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사용 중인 이 교재는 이미 전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2026년에만 21개 국가와 도시의 교회에서 세미나 요청이 들어와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송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조기에 내려놓고, 전 세계 전도 사역에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결단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영적 열정을 넘어, 복음 전도의 본질을 회복하려는 한 목사의 절절한 소명의식을 보여준다.


복음으로 돌아가는 한국 교회를 위한 제언


송 목사는 한국 교회를 향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개혁운동은 기치(깃발)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복음을 믿고 거듭나지 않으면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신학적 사상과 구호가 거창해도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개혁운동은 헛바람으로 끝나갑니다.”

그의 이 말은 한국 기독교가 지난 수십 년간 프로그램 중심의 목회에서 벗어나 영혼 구원과 제자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강한 호소다. 당회와 목사회, 신학교 전체가 다시 한 번 ‘복음으로 돌아가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는 뜻이다.

송상철 목사의 일대일 전도 사역은 단순한 방법론의 하나가 아니다. 이는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 모든 성도의 제사장설을 실현하고, 예수님의 제자 훈련 방식을 현대에 적용하려는 영적 갱신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전 지구적 전도 부흥의 바람이 한반도에도 불어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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