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양성하고 목회를 만들어가는 총회로”
대한예수교장로회(웨신) 신임총회장 김헌수 목사(꿈너머꿈교회)
본문

- 총회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면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은 그 때에 따라서 일하시고 예비하신 자를 세우신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처럼 어럽고 힘든 시대에 부족한 저를 부르시고 세워 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예장웨신 총회 총회장으로 총회와 교계, 그리고 세계를 위해 세워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역량과 재능, 시간 등을 최대한 헌신해 ‘일하는 총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이 말처럼 이 혼탁한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라도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총회장으로 취임하시면서 다짐이 있으시다면.
“무엇보다 저는 인재 발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딩크가 무명의 한국축구를 일약 세계 4강에 올려놓았던 것처럼 웨신총회에 숨어 있는 인물을 발굴해서 웨신총회가 한국교회에 쓰임받는 총회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훈련도 필요하지만 경기를 통해 경험을 시키는 것처럼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인재 발굴을 하고 양성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목회자의 자질 향상을 위한 대·내외적인 교육훈련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더 나아가 미자립교회에서의 목회로 지쳐 있는 목회자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역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총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이 ‘노회장 부부초청 간담회’로 알고 있다.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총회를 마치고 가장 먼저한 일은 본부에 가서 예를 드리고 양화진에 가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신앙의 선조들에게 인사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일이 바로 ‘노회장 부부초청 간담회’였습니다. ‘노회장 부부초청 간담회’를 개최한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총회장이 노회장을 몰라서는 안된다는 간단한 이유에서 시작됐습니다. 노회장님들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총회발전 방향도 묻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간담회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앞서 이야기한 인재 양성을 위한 하나의 계획입니다. 노회장님들과 만남을 통해 교단 내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으로 양으로 수고하고 힘들게 묵묵히 사역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웨신총회가 인재들이 모여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총회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노회장 부부초청 간담회’을 시작으로 매달 한 두 가지의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임원 워크숍이나 전국 총회 워크숍 등 모임을 통해 만남을 이어가면서 교육도 하고 인재양성도 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이밖에도 다양한 계획들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웨신총회의 웨신가도 만들기 위해 공모도 하고 웨신의 날도 정하고 모범적인 노회와 목회자 시상도 하고, 단합대회도 열고 도농 교회간의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도 여는 등 직·간접적으로 목회에 도움 되는 다양한 일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월 각 노회를 직접 방문해서 각 교회 현장의 소리도 듣겠습니다. 무엇보다 ‘일하는 총회’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힘들어도 보람이 있으면 의미가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무언가 행동하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 만큼 웨신총회가 살아 움직이는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목회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사회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당연히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역이 어렵다 보니 경제적인 이유로 이중직을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생겨나고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러기에 영적 훈련이 필요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목회 생활의 기본이 되어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는게 그 이유라고 봅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은 사회적으로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이게 교회구나! 이게 총회구나! 이게 그리스도인이구나!’라고 칭함을 얻을 수 있도록 보여주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의미있는 일, 가치있는 일들을 제시하고 행함으로 교회가 세상에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숫자로 자랑하는 목회가 아니라 가치있는, 생명을 살리는 목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로 목회자 뿐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그 장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목회가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총회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단 위상을 높이는 것은 매년 신임 총회장의 숙제입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교단 위상을 높이는 방법은 대외적인 부분과 대내적인 부분으로 나뉠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대외적인 부분은 무엇보다 연합기관 활동에 많은 할애를 할 생각입니다. 현재 웨신총회는 한국교회총연합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대형교단은 아니기 때문에 역할에 한계가 있을지라도 주어진 일이 생기면 그 일에 충실하게 하면 대외적인 위상이 높아 질 수 있다고 봅니다. 대내적으로 위상을 높이는 일은 아마도 ‘교단 정체성’의 확립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신학적인 부분에 손을 데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번 회기의 주제가 ‘부르심의 뜻과 사명’이었습다. 왜 우리를 웨신으로 부르셨는가? 왜 목회자로 부르셨는가?에 대한 질문에 하나님께서 뜻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소명은 ‘부활신학’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목회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회를 왜 하는지에 대한 철저한 자기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신학으로 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기독교 장례 문화 운동’을 주도하고 계십니다. 이에 대해 잠시 소개해 주십시오.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 입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고, 예수가 부활의 첫 열매 되심으로 우리도 사망이 아닌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죽음과 부활은 서로 상반된 내용이지만 나의 구세주 그리스도 안에서는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복음을 완성하셨다는 점을 볼 때 이는 필연적으로 죽음을 재해석하게 하고 그 해석에 기초한 장례 절차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임에도 장례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마음이 아프고 거룩한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이는 부활신앙이 아니며 비성경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2013년부터 기독교 장례문화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부활’이고 부활의 삶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바로 천국환송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조차 장례식이라는 이름으로 수의를 입히고 유교적으로 귀신을 불러들이는 일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부활과 복음이라는 가장 기본 신앙을 간과하고 있는 현실을 도탄하며, 오직 성경에 따른 천국환송 문화가 이어져 가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