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교회에서 ‘찾아가는 교회’로 전환해야”
미래목회포럼 제19-1차 정기포럼에서 김한호 목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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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미션 기자 작성일23-02-02 23:11본문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는 지난 2월 2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4층 믿음실에서 ‘위드 코로나19 – 한국교회 내부 선교적 과제’라는 주제로 제19-1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재도약과 추락의 기로’라는 부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변화의 방향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쳔됐다.
인사말을 전한 대표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는 “인구 감소 및 1인 가구의 증가를 넘어 ‘언텍트’로 표현되는 온라인 중심의 생활환경은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이런 변화는 단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가 아닌 시대적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런 변화가 기존 한국교회의 토양과 상반되는 점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하고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고난을 부활의 영광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바꾸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고 포럼 취지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대외협력본부장 심상호 목사(대전성지교회)가 포럼 좌장으로 나서 실행위원 정귀석 목사(주평강교회)의 개회기도를 시작으로 김한호 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연구소장, 춘천동부교회), 정책자문위원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책자문위원 민화규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가 발제를 했으며, 실행위원 윤영민 목사(대한교회), 실행위원 양인순 목사(안중온누리교회), 실행위원 박명룡 목사(청주 서문교회)가 패널로 나서 의견개진에 나섰고, 이사장 이상대 목사(서광교회)의 총평이 이어졌다.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김한호 목사는 “디아코니아와 사회복지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면서 “교회가 해야할 일은 디아코니아이며 사회복지와는 동기와 목적이 분명히 다르다”고 말하고 “디아코니아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영이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호 목사는 “디아코니아는 목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디아코니아는 예수의 근본 정신인 만큼 예배, 행정, 심방, 상담 안에 들어 있어야 한다”면서 “예수의 근본 정신은 분리되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목사는 “‘디아코니아’ 그리고 ‘찾아가는 교회’로서 가능하게 된다”면서 “사회가 손 내밀기를 기다려선 안되며 많은 교회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 ‘오라’ 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지만 사회가 다가오기를 기다린 결과, 교회는 점점 섬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하고 “교회가 사회를 먼저 찾아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를 섬겨주는 디아코니아적 섬김을 표방해야 하며 예수께서 그 생애 가운데 사회적 약자를 주목하시고, 찾아가시고, 섬기신 정신인 디아코니아, 교회는 이를 회복해야 하며 실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오라’하던 한국교회가 ‘찾아가는’ 교회로 변화하게 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시대전환’이 될 것”이라며 “디아코니아를 통해 ‘찾아가는 교회’가 되어 교회를 새롭게 하는 내적 회복을 경험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지역사회의 외적 회복을 추구하여 시대적 대전환의 시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으로 ‘대전환’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엔데믹 리스크’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조성돈 교수는 “코로나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3년 간 우리 몸에 익었던 방식을 버려야 하는지, 또는 연결해야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다”면서 “교회 역시 비슷한 고민들이 많은데 한 예로 코로나로 인해 교회 안의 식사가 중단되었으나 이제 다시 식당을 여는 것에 대한 논쟁이 발생하는 등 아주 익숙한 교회 생활은 우리에게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한다”고 이런 문제들을 ‘엔데믹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이제는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위기이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도 한다”면서 “학원복음화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도의 조사에서는 기독교인이 15.0%였는데, 2022년 11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4.5%로 이는 코로나 기간 다른 종교는 현저히 줄어든 반면에 기독교인들은 그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하고 “이를 보면 확실히 위기가 기회라고 보기는 어려워도 적어도 기독교는 관리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돈 교수는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서 교회가 위축되는 동안, 성도들은 자신의 신앙생활의 생존을 위해서 다양한 가능성들을 유튜브 등에서 찾아갔다”면서 “즉 성도들이 교회를 기다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길을 찾은 것으로 이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교회의 통제가 느슨한 틈을 타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발전시켜 보고자 한다”고 말하고 “다시말해 교회가 만들어 주는 신앙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신앙, 즉 교회의 대중들 가운데 항상 기초에 머물러 있던 신앙교육과 공동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이제는 자신의 주체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복음은 이제 새로운 세계에 맞는 행태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초대교회 당시 예루살렘을 넘어서 서구로 나아간 바울의 교회와 같이, 오늘 우리의 교회도 틀을 깨고 새로운 세계에 맞는 교회론을 갖추어야 한다. 율법이 규정하는 교회와 신앙이 아니라 복음이 주는 자유 가운데 창조해 나가는 교회와 신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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