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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마을목회’로 새 지평 열다. 지역사회 공공성 회복 강조
한국기독교학술원 제65회 공개세미나 … 성도 감소 위기 극복 방안 모색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5-11-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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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지속적인 성도 수 감소와 지역사회와의 단절 위기 속에서 ‘마을목회’를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독교학술원(이사장 이승택, 원장 손인웅)는 지난 10월 27일 덕수교회(담임 김만준 목사)에서 제65회 공개세미나를 열고, 교회의 외형적 성장 중심의 목회를 넘어 지역 공동체와 상생하는 ‘공공적 주체’로서의 역할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번 세미나의 발제자로 나선 노영상 박사(바이블아카데미 총장)는 현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의 근본 원인을 ‘지나친 개인주의’로 지목했다. 노 박사는 마을목회가 개인의 행복을 넘어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며, 이웃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박사는 “마을목회는 지역사회를 공동체적 가치로 구성해 나갈 것을 강조한다”며, 이윤 추구를 넘어선 ‘상호 행복 지향적’ 모델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마을목회 사역이 마을 주민, 지역 교회, 관공서, 학교, 기업 등과의 폭넓은 연대와 관계적 통전성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한국교회 재부흥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훈 교수(한남대학교)는 사회학적 관점에서 지역 교회가 마을공동체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역량 분석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교회가 신학적 이론뿐 아니라 사회운동으로서 마을공동체 운동의 사회적 역동과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만준 목사(덕수교회)는 실제 마을목회 사례를 통해 교회가 어떻게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공적 자원으로 기능하는지 설명했다. 덕수교회는 교인들의 신앙 만족이나 교회 성장에 국한되지 않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통한 ‘총체적 행복’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덕수교회가 스스로를 ‘보냄 받은 공동체(선교적 교회론)’로 자각하고 마을 속으로 들어갔음을 강조했다. 이는 교회가 예배와 교육을 위한 제도적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는 ‘성육신적 공동체’로 존재해야 한다는 신학적 실천이다. 이를 통해 교회와 마을의 관계가 ‘시혜와 수혜’가 아닌 ‘동맹과 동반자’의 수평적 관계로 재해석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덕수교회는 구청과의 협력을 통해 교회 공간을 ‘일일 현장 구청장실’로 제공하고, 주민자치회와 함께 ‘주민총회’를 개최하여 마을 의제를 공론화하는 등 다양한 실천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지역 복지기관과의 협력으로 취약 계층을 돌보는 등 공공기관 및 주민조직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내 신뢰 기반을 구축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노력이 “주민들에게 교회가 더 이상 특정 종교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 마을의 삶을 함께 지탱하는 공적 자원임을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덕수교회의 ‘삼애일지(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자연 사랑)’ 목회 철학은 설교, 교육, 봉사, 환경운동 등 전반적인 사역의 동력이 되어 마을목회의 성공적인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성도 감소와 이미지 추락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마을목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지역사회 속에서 본질적인 역할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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