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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칠천 사역자 다시 서다
성령의 능력으로 사명 다시 확인

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 2026-10-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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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이 지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본당과 부속 예배실에서 열렸다. 사랑의교회가 주최하고 국제제자훈련원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너희가 섬길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목회자와 사모, 선교사, 신학생 등 7천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는 일본 교회 목회자와 사역자들도 함께해 한국교회와 해외 교회의 동역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행사 첫날 사랑의교회 본당은 등록을 마친 참석자들로 일찍부터 붐볐다. 지방과 도서 지역에서 올라온 목회자와 사모들은 교회 곳곳에 마련된 안내 부스를 따라 이동했고, 자원봉사자들은 숙소와 식사, 강의실 이동을 안내했다. 이번 행사는 목회자 위로와 격려를 넘어, 목회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사역 자료와 목회 방향을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회예배는 윤대혁 목사(사랑의교회 후임)의 사회로 시작됐다. 윤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며 이번 시간이 각 교회와 사역 현장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동훈 목사(성문교회)가 대표기도를 맡아, 한국교회를 섬겨 온 목회자들이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새 힘을 얻고 각자의 사역지로 돌아가 충성스럽게 섬기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찬양은 사랑의교회 포에버 연합찬양대가 맡았다. 은퇴 세대와 장년 성도들로 구성된 찬양대는 본당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 앞에서 찬양을 올려 드렸고,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함께 노래하며 예배의 문을 열었다. 예배 분위기는 대형 행사 특유의 분주함보다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리는 공동체적 정서가 두드러졌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국제제자훈련원 원장)는 개회예배 설교자로 나서 “연약한 사역자를 이렇게 도우신다”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목회 현장에서 사역자들이 겪는 탈진과 관계의 어려움, 사명의 무게를 언급하며 목회자의 영적 회복이 한국교회 회복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가 사람에게 매이지 않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자신을 맡길 때 사역의 짐을 새롭게 감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특히 사역자의 문제 해결 방식이 기술이나 경험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시대가 급변하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환경이 목회 현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교회의 본질은 성령의 역사와 말씀, 기도 위에 세워져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하나님께는 전심으로, 사역에는 충심으로 서는 목회자가 되자고 권면했다.

개회예배 이후에는 전체특강이 이어졌다. 브라이언 채플 목사(미국 커버넌트신학교 명예총장)는 “성령의 능력으로 전하는 설교”를 주제로 강의했다. 채플 목사는 설교를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지식 강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역사 가운데 선포되는 사건으로 설명했다. 그는 설교자가 본문 연구와 전달 기술을 충실히 준비해야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성령을 의지하는 기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플 목사는 설교자가 먼저 은혜를 받아야 성도들에게 생명의 양식을 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거룩한 삶을 추구하지 않으면 설교 사역의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강의 중간마다 메모를 하며 설교 사역을 다시 돌아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피터 릴백 목사(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명예총장)가 “성령 충만과 목회자의 섬김 사역”을 주제로 두 번째 전체특강을 전했다. 릴백 목사는 목회자의 리더십이 권위주의가 아니라 섬김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령 충만한 목회자는 자신을 높이는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사람이며,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은사를 세워 주는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릴백 목사는 목회자의 지속 가능한 사역을 위해 말씀과 기도, 회개, 가정, 쉼, 동역자와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사역의 즉각적인 성과에 지나치게 매달리기보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바라보며 묵묵히 나아가는 영적 인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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