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강단의 예언자적 사명 회복 촉구
고애연, 올공혁명과 한국교회의 역할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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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애국지도자연합(고애연)이 지난 9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올공혁명과 한국교회의 사명’을 주제로 제12회 서울포럼을 개최하고, 한국 사회의 공의 회복과 교회의 예언자적 역할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담은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성구 고애연 대표(목사)가 주도한 이번 행사는 청년 세대가 주도한 올공 현상(서울 올림픽공원 선거 공정성 촉구 운동)의 시대적 의미를 조명하고, 안보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가 수행해야 할 신앙적 사명을 다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부 개회예배는 김종부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삼관 장로(서울은퇴장로회 회장)가 기도한 후 이성구 목사가 에베소서 6장 11~12절을 본문으로 ‘영적 체제 전쟁’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천헌옥 목사(전 코닷 편집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국가의 공의 회복과 청년 세대의 안전, 한국교회의 각성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2부 시국포럼에서는 옥재부 목사가 사회를 맡고 이성구 목사가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정치·외교·안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에 나섰다.
첫 발제자인 민경욱 전 국회의원은 ‘올공혁명과 선거 정의 회복의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7월 제11회 포럼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후 수술과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 이후에도 선거 공정성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청년 세대가 요구하는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하며, 사전투표 폐지와 전면 수개표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모스탄 전 대사는 자유민주주의와 국제연대, 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모 전 대사는 독일 나치 시대와 공산권 국가의 사례, 성경 속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 등을 언급하며 “교회와 목회자가 사회적 현안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회자는 자신의 지위와 평판보다 양들을 지키는 목자의 역할을 우선해야 하며, 자유와 신앙의 가치를 지키는 데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천 전 국정원 교수는 ‘국가안보와 체제 위기 속 한국교회의 파수꾼 사명’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전 교수는 최근 정치 상황과 올공 집회 형성 과정을 분석하면서 청년들의 움직임이 향후 정치·사회적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회가 정치·사회적 현안을 면밀히 살펴야 하며, 청년층의 집회 참여를 단순한 일회성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 사회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고애연은 포럼 마무리에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2030 청년들이 주도한 올공혁명을 전 세대적 구국 운동으로 승화시키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선언문은 국가와 사법 당국이 청년 세대가 요구하는 투명한 선거제도 개혁을 즉각 단행하고, 부정선거 가담자를 엄벌할 것을 요구했다. 고애연은 “사전투표 폐지와 전면 수개표 도입 등 투명한 선거제도 개혁을 즉각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선언문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이송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귀환에 대해서도 입장을 제시했다. 고애연은 “두 청년의 인권을 존중하여 한국행을 결단해 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계자들의 용단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유를 찾아 귀환한 북한군 포로 두 청년의 송환을 두고 우크라이나에 항의한 이재명 정부의 반인권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애연은 “두 청년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해 현지로 달려간 강동완 이사장과 장세율 대표 등 민간 구출단 6명의 헌신을 외교부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한 것은 인권을 스스로 포기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에 10년 넘게 억류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등 우리 국민 7명의 즉각적인 구출을 이행하라”고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선언문은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의 손현보 목사 설교 관련 결의에 대해서도 신학적 평가를 제시했다. 제76회 고신총회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의 보고서를 공식 입장 대신 ‘참고’로 결정(찬성 281표, 반대 69표)한 것은 “교수회의 보고서가 공교회와 성경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천명하고, 불의한 권력을 책망한 설교를 정치적 설교라는 프레임으로 재갈 물리려던 시도를 거부한 신학적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고애연은 총회 결의에 불복하는 일부 목회자들을 향해 “총대 전체를 불의와 타협한 무리로 매도하고 동료 목회자의 강단을 악으로 규정하며 총회 결의를 뒤집으려 선동하는 것은 명백히 반성경적, 반개혁주의적, 반고신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고신 총회와 산하 각 노회는 교회의 거룩성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치리회의 권위를 훼손하고 교단을 분열로 몰아가는 자칭 고사모 소속 목사들에게 헌법에 따라 엄중한 권징과 징계를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고애연은 한국교회 전체를 향해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발언을 촉구했다. 선언문은 “성경의 역사는 하나님의 종들이 권력자들의 죄악을 정면으로 책망한 기록으로 가득 차 있다”며, “나단은 다윗 왕의 범죄를 꾸짖었고, 엘리야는 아합 왕의 폭정에 맞섰으며, 세례 요한은 헤롯의 불의를 책망했다”고 성경적 사례를 제시했다.
선언문은 또한 “개혁주의 신학이 고백하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은 교회 담장 안에만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정치와 사회의 모든 영역을 다스리고 심판하시는 만유주권”이라고 강조했다. 고애연은 “이번 손현보 목사 설교 논쟁과 제76회 고신총회의 결의는 한국교회 역사상 교회의 대사회적·정치적 발언에 있어서 이전(Before)과 이후(After)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고애연은 “성경을 정치의 도구로 삼는 것을 경계하되,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대의 정치를 심판하고 바른 길을 제시하는 예언자적 사명을 담대히 감당하라”고 전국의 모든 강단을 향해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전국의 모든 강단이 침묵의 사슬을 끊고 오직 성경의 권위로 시대의 죄악을 꾸짖는 예언자적 보루가 되어야 한다”는 공동의 결의를 낭독했으며, 고명길 목사의 기도로 포럼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