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극복하고 복음적 평화통일 위해 기도할 것”
광복 81주년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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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지난 8월 16일 저녁 명성교회에서 대한민국 광복 81주년을 기념하는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번 예배에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총회장과 지도자들, 국회의원 등 정치 지도자, 북한에 억류 중인 선교사 가족 등 약 1만여 명이 참석하여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 예배의 설교는 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맡았으며, 상임회장 김동기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가 사회를 진행했다. 공동대표회장 정정인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의 기념사, 명성교회 담임 김하나 목사의 환영사, 상임회장 최인수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의 대표기도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이기용 목사(기독교한국성결교회 총회장)의 결단기도, 이상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총회장)의 헌금기도, 광림교회 갈릴리중창단의 특송 등 다채로운 순서가 진행되었다.
김정석 대표회장은 설교를 통해 자유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했다. 김정석 대표회장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자유는 상대적이지만, 심령이 누리는 내면의 자유는 하나님 안에서 얻는 절대적인 것”이라며 “참된 자유는 자기희생과 정의에 기초하며 책임이 뒤따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되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종 되었던 경험을 기억하는 것은 노예근성에 빠지자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권을 찾았음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대신 물질과 욕망을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둘째는 진정한 자유가 대가를 치르고 얻는 영적 자유라는 점이다. 김 대표회장은 하나님께서 일제의 억압 속에서 이 땅에 자주와 독립을 허락하셨듯이 참된 치유와 회복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서 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십자가 앞에 나아와 민족의 죄를 회개하고 돌이킬 때 진정한 영적 자유와 평화가 임한다”고 권면했다. 셋째는 참된 자유가 이웃을 향한 사랑과 나눔으로 완성된다는 것으로, 이기심에서 벗어나 객과 고아, 가난한 이들을 살피고 함께 누리는 것이 자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복 8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깨어 일어나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동대표회장 정정인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는 기념사를 통해 “주권과 자유를 빼앗긴 우리 민족에게 참된 광복을 허락해 주신 것은 눈물로 기도했던 믿음의 선진들과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오늘날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세워진 것”이라며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며 속량하심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10년 넘게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화해자가 되어야 하고, 복음적 평화통일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성교회 담임 김하나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주어진 자유와 해방에 감사하며 이 예배를 오직 하나님께서 받으실 줄 믿는다”면서 “한국교회가 자유와 해방을 지키기 위해 하나님 앞에 겸손히 기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에 참가한 약 1만여 성도가 애국가 제창으로 2부 기념식의 막을 올렸다. 공동대표회장 홍사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성결 직전총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기념식에서 여야 의원들이 축사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정훈 목사는 축사를 통해 “1945년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에서 자유의 빛을 되찾은 감격스러운 날”이라며 “민족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때마다 함께 모여 기도했던 한국교회가 광복 81주년을 맞아 다시 모인 것은 우리나라 역사를 바꾸는 거대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81년 전의 광복이 우리에게 ‘통일’이라는 숙제를 남겼다”며 “눈물의 기도로 매달릴 때 남과 북이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임할 것”이라고 축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대한민국이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81년의 깊은 분열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각별히 기도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이 미·중·일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여 있지만, 온 세상을 부풀게 하는 ‘누룩’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광복 81주년 기념 예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81년 전의 광복은 고통 속에 부르짖던 우리 민족의 애끓는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치적 이념 대립이 극심하고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하나님의 질서를 거역하는 법과 청년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이 땅의 회복을 구하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주신 거룩한 소명을 다시 붙들자”고 축사했다.
2부 기념식 진행 중에는 여러 교단 지도자들의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공동회장 권오삼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보수 총회장), 김명희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보수개혁 총회장), 김국경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선교 총회장), 가성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동신 총회장), 박광철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예정 총회장), 박만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종로 총회장), 우선화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피어선 총회장)가 차례로 특별기도를 드렸다.
한교총과 명성교회는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 김국기 선교사, 최춘길 선교사 가족에게 격려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는 한국교회가 오랫동안 억류된 선교사들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기도하며 그 가족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총무 박용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무)와 김일엽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을 통해 한교총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와 세계 평화, 나아가 인류 공동의 번영임을 천명했다. 또한 대립과 분열을 넘어 오는 세대에게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물려줄 것을 다짐했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이룰 것을 선포했다. 아울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선언문 발표 후 예장호헌 총회장 안상운 목사의 선창에 따라 예배에 참석한 약 1만여 성도가 뜨거운 마음으로 만세삼창을 외치며 광복의 감격을 되새겼다. 광복 81주년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는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81년 전 어둠을 뚫고 빛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마주한 분열과 위기를 기도로 돌파하겠다는 한국교회의 뜨거운 함성은 명성교회 예배당을 넘어 온 대한민국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