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교회의 본질 회복하자” 한국장로교의 날 개최
26개 교단 함께 코람데오 정신으로 개혁 신앙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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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로교단 연합 조직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선 목사, 상임회장 강대석 목사)가 지난 7월 12일 인천 계양구 청운교회에서 제18회 한국장로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26개 회원 교단의 총회장과 지도자, 목회자, 장로,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장로교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현 시대의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세기 17장 1절)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예배와 성찬식, 기념식, 특별기도 등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분열과 갈등, 저출산과 영적 침체 등 한국 교회와 사회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도 종교개혁의 오직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표현했다.
대표회장 이선 목사는 대회사에서 한국장로교의 지난 140년 역사를 상기하면서 현 시대적 과제를 명확히 했다. “한국 장로교회는 지난 140여 년 동안 말씀과 개혁 신앙 위에 교회를 세우며 민족과 세계를 섬겨왔다”며 “오늘 우리는 다시 하나님 앞에 선 교회로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해야 할 시대적 소명을 마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회장은 특히 ‘코람데오’(Coram Deo), 곧 ‘하나님 앞에서’라는 신앙의 자세를 강조했다. “사람 앞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 저출산과 다음 세대 위기, 윤리적 혼란과 영적 침체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도전 앞에서 교회가 먼저 회개와 기도로 거룩함과 복음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임회장 강대석 목사는 환영사에서 한국장로교의 날의 의미를 재정의했다.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장로교가 하나의 믿음과 하나의 복음 안에서 시대적 사명을 함께 확인하는 연합과 헌신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 목사는 “오늘 이 행사가 우리의 연합을 더욱 굳건하게 하고 개혁주의 신앙을 새롭게 다짐하며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회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배 설교를 맡은 한장총 증경대표회장 유만석 목사(수원명성교회)는 “우리가 흘려야 할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나라의 멸망을 앞두고 울었던 성서의 사례를 들며 “오늘날 한국교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합기관은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동정의 눈물을 흘리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나라의 흥망성쇠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믿고 구국 기도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다섯 가지 기도 제목을 놓고 합심 기도를 드렸다. △한국교회의 회개와 영적 부흥 △나라와 민족의 평안 및 복음적 통일 △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 및 선교적 사명 △다음 세대와 학원 복음화 △한장총의 사명과 비전이 그것이었다.
이어 발표된 비전 선언문은 종교개혁의 5대 솔라(Sola) 정신을 재천명했다.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이라는 다섯 가지 원리를 바탕으로 신앙 갱신과 사회적 책임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앙과 삶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아감으로써 가정과 교회가 성경의 가르침을 구현하는 장이 되도록 힘쓴다”고 선언했으며, “구원의 은혜에 합당하게 살아가며 전쟁과 재앙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은혜를 흘려보내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식에서는 한국교회와 사회 여러 분야에서 헌신한 인사들에게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상’을 수여했다. 목회 부문 강희윤 목사(여민교회)는 지역 어르신 돌봄과 청소년 장학사업 등으로 지역사회 섬김과 다음 세대 사역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선교 부문 고정민 장로(복음의전함 이사장)는 국내외 복음광고 캠페인과 연합전도를 통해 새로운 선교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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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부문 라영환 교수(총신대학교)는 개혁주의 신학 연구로 한국장로교 신학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복지 부문 황형식 목사(성일복지원 대표)는 청소년지원센터와 상담소 등을 설립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선 노고가 각각 인정되었다. 문화 부문 금보성 이사장(금보성아트센터 관장)은 40년 이상 한글 회화를 연구하며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업적으로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날 행사의 가장 주목할 점은 참석자들이 2027년 평양대부흥운동 12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에 다시 성령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소망하고 기도했다는 것이었다. 이선 대표회장은 “1907년 평양에서 시작된 회개의 불길과 성령의 부흥이 오늘 한국교회와 민족 가운데 다시 타오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장로교회가 먼저 무릎 꿇고 회개하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영적 각성을 이끄는 거룩한 도구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장총은 지난해 140주년을 맞이한 한국장로교 선교사가 입국한 이후의 신앙 유산을 계승하면서 앞으로도 장로교회의 연합을 굳건히 하고, 다음 세대를 세우며, 한국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고, 세계선교와 복음 통일의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한장총은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백석, 고신, 기독교한국장로회 등 26개 회원 교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장로교의 50% 이상의 신자들을 대표하는 연합 기관으로 기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