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6·25 76주년 맞아 ‘나라를 위한 비상시국 기도회’ 개최
“참전 용사의 희생 기리고 회개로 나라와 교회 새롭게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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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천환 목사)이 6·25 한국전쟁 제76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한 비상시국 기도회를 개최했다. 북한의 핵 위협 아래 처한 현실 상황과 6·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참정권 훼손 사태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절박한 마음이 기도 제목으로 모아졌다.
지난 6월 25일 오전 11시 한교연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도회는 상임회장 장시환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재정위원장 박경석 장로가 대표 기도를 올렸으며, 총무협 회장 서영조 목사가 성경을 봉독했다. 이어 말씀을 전한 대표회장 천환 목사는 현재의 국내외 상황을 진지하게 진단했다. 천 목사는 “6·25 전쟁의 포화가 멈춘 지 70여 년이 흘렀지만,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핵 위협 아래 있는 대한민국을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면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나라를 위해 교회가 합심해 기도할 때”라고 촉구했다.
천 목사는 구약 시대 선지자 사무엘의 사례를 들어 한국교회의 역할을 규정했다. 천 목사는 “선지자 사무엘이 암몬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라고 외친 것처럼,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어 회개하고 돌이켜 나라와 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데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현재의 위기 상황이 단순한 정치적 문제를 넘어 영적 회개와 갱신을 요구하고 있다는 신앙적 판단을 제시한 것이다.
말씀 설교 이후 기도회는 구체적인 기도 제목으로 진행됐다. 공동회장 지요한 목사는 ‘6·25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위해’ 기도했고, 회계 안충수 장로는 ‘6·3 지방선거 국민 참정권 훼손 사태와 진상규명을 위해’ 기도했다. 부회장 김길수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 회복을 위해’ 기도했으며, 감사 최성호 장로는 ‘한교연이 결속하여 주어진 선교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기도했다. 이어 참석자 전체가 합심하여 이러한 기도 제목들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회 중에는 한교연이 6·25 제76주년을 맞아 발표한 공식 메시지도 낭독됐다.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읽었다. 한교연은 이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는 6·25 전쟁이라는 비극적 역사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교연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의 역사를 기억하고, 그 진실을 바로 기록하며, 선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와 평화,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교연의 이러한 입장 표명은 단순한 형식적 추도를 넘어,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 대한 교회의 책임 있는 응답을 나타낸다.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지켜진 자유와 평화를 기념하는 것과 동시에, 그것을 위협하는 현재의 도전에 맞서야 한다는 신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6·3 지방선거에서의 참정권 훼손 사태를 언급함으로써, 6·25 전쟁이 가져온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현대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교회의 진지한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기도회는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행사 관련 광고를 한 후, 공동회장 최철호 목사의 축도로 폐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