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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K 사무총장 면직 이어 대대적 쇄신 선포
고경환 대표회장, 재정 투명성·거버넌스 개혁 ‘속도’ 내겠다.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5-10-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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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K 사무총장 면직 사태를 계기로 조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지난 9월 25일 오전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 투명성 확보, 원칙적 감사, 정관 및 운영세칙 개정을 통한 임원 임기·인선 방식 조정, 그리고 한기총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앞서 9월 23일 발생한 K 사무총장 면직과 관련하여 한기총 내부의 자정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기자회견은 고경환 대표회장이 대표회장의 고유 권한인 임면권을 행사하여 K 사무총장을 해임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K 사무총장 면직의 배경에는 ▲대표회장 승인 없이 월급을 535만 원에서 650만 원으로 인상한 불투명한 급여 인상 문제와 ▲변승우 목사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금전 요구 의혹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단으로 규정된 교단 측에 금전을 요구한 음성 파일이 폭로된 사실은 한기총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혔으며, 이는 한기총 임원회로 하여금 질서위원회 재조사 및 외부 공인회계사 참여 전면 감사라는 결정을 내리게 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의 이번 결단은 그동안 한기총 내에서 '실세'로 불리며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제 제기가 쉽지 않았던 K 사무총장의 면직을 통해 조직 내부의 병폐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K 사무총장 면직 사태에서 불거진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한기총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고 대표회장은 “지난 7월 기자회견에서 ‘한기총이 달라졌다’를 넘어 ‘한기총처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사단법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재정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총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만큼, 수입과 지출을 회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하며, 불투명한 급여 인상 등 재정 논란을 의식한 듯 "재정이 열악해도 정확해야 한다. 앞으로 기준을 정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감사 제도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정관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원칙에 입각해 운영하겠다”며, 임기가 종료된 감사의 행위는 업무로 볼 수 없다는 법무법인의 자문 결과를 근거로 새로운 감사 시스템 구축을 예고했다.

정관 및 운영세칙 개정을 통해 임원 임기를 대표회장은 1년, 2회 연임에서 2년, 1회 연임으로, 사무총장은 3년, 1회 연임에서 1년, 1회 연임으로 조정하는 개정 작업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또한, 인선 방식 역시 "대표회장 임명이 아니라 증경·명예회장들과 함께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선출하도록 하겠다"며 특정인의 독단적인 운영을 막고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온라인상 부정적 게시물에 대해 사실 확인 후 법적 대응 및 필요시 사과 성명 발표도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고 대표회장은 "침묵하며 관행대로 갈 것인가, 어렵더라도 해결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했다"며, "시스템을 제대로 세워 보람 있게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번 개혁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공식적·상식적 절차를 따랐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이번 고경환 대표회장의 기자회견은 K 사무총장 면직이라는 초강수를 넘어 한기총이 오랜 기간 축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재정 보고 체계의 표준화, 감사 운영의 원칙 확립, 그리고 정관 개정을 통한 거버넌스 재편 등은 한기총의 신뢰도를 높이고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이러한 개편안이 실제 실행으로 이어지고, 회원 교단 및 단체들의 폭넓은 참여와 합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끌어낼지가 향후 한기총의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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