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협의회, 오정호 목사 제7대 대표회장으로 취임
제30회 영성수련회서 선임… 500여 목회자와 갱신·개혁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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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앞장서 갱신과 개혁을 외치며 설립한 교회갱신협의회가 지난 8월 18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30회 영성수련회를 개최하고 제7대 대표회장에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를 새롭게 선임했다. 이번 수련회에는 약 5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하여 교회의 갱신과 개혁에 대한 열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취임식에서는 김성원 목사(광주중흥교회)가 6대 대표회장직을 마치고 오정호 목사에게 사명을 전수했다.
교회갱신협의회는 1996년 3월 7일 은보 옥한흠 목사의 주도로 한국교회의 내적 성찰과 외적 개혁을 위해 창립된 목회자 협의체로, "목회자 자신의 갱신을 통한 교회의 새로움"이라는 창립 철학 아래 강단에서 외치는 메시지와 강단 아래 삶의 일치를 추구해왔다. 특히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각 지역교회를 하나님의 말씀 위에 건강하게 세우며, 소속 노회와 총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섬김의 자리를 지켜내는 사명을 감당해왔다. 지난 29년간 교갱협은 교단 내 크고 작은 갈등 상황에서도 일관되게 총회 사랑을 실천하며 합동교단의 정체성을 수호해왔다.
올해 제30회 영성수련회는 ‘우리를 다시 살리소서!’(시편 85:6)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한국교회 갱신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보여주었다. 대표회장 이·취임식은 이재윤 목사(샤론교회, 교갱협 상임총무)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오정호 대표회장이 김성원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임사를 전한 김성원 목사는 “저는 오늘 좀 많은 축하를 받아야 할 것 같다”며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그냥 징검다리만 되겠다 했던 게 3년 반이 지났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목사는 “이제 교갱협 대표회장의 옷이 가장 잘 맞으신 오정호 목사님께 모든 짐을 넘기고 떠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도하면서 교갱협과 함께 할 것이다.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성원 목사가 이임 소감을 전한 후, 그는 오정호 목사에게 취임장을 전달했다. 이어 오정호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오정호 목사는 취임사에서 “총회장까지 한 사람이 왜 다시 교갱협을 대표하나?”라는 질문에 대해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명확히 답했다. 그는 “정직하게 성찰의 등불을 켜서 저 자신을 살펴보면 끊임없는 갱신의 대상이 바로 저 자신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우리 총회와 총신의 현실을 직시한다. 사방으로부터 바람 잘 날 없이 총회와 총신을 흔드는 교권 지향적 인사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라고 현실 인식을 밝혔다.
오정호 목사는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 곧 우리 총회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우리 대신 지켜주겠는가? 또한 우리 모두는 총신 출신이다”며 “총신에서 몸에 익힌 개혁신학의 원리를 총신사랑으로 승화시키지 않으면 우리 모교를 누가 과연 지켜줄 수 있겠는가?”라고 교단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1996년 교갱협 창립 당시부터 참여해온 오 목사는 제 혈관 속에는 교갱협을 설립한 은보 옥한흠 목사님의 주님 사랑과 교회 사랑, 영혼 사랑이 흐르고 있다”며 창립 정신의 계승 의지를 피력했다.
오정호 목사는 향후 교갱협이 추진할 5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진정한 개혁주의자로서의 신앙과 신학의 인격화와 목회현장화이다. 둘째, 총신의 정체성을 수호하는 일에 진력할 것. 셋째, 건강한 목회자의 표상으로 서도록 하자. 넷째, 후배 동역자들이 은혜롭게 사역을 감당하도록 어깨를 내어 드리자. 다섯째, 지역주의와 금권주의를 깨뜨리고 복음의 영광이 힘있게 드러나도록 하자. 오정호 목사는 끝으로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언 29:25)라는 말씀으로 마무리하며,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적 결단을 천명했다.
이어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 원로, 예장 91회 총회장)와 김경원 목사(서현교회 원로, 교갱협 1대 이사장 및 2대 대표회장)가 각각 격려사를 전하며 오정호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장차남 목사는 “오늘 새로남교회를 담임하시고 우리교단 총회장을 역임하신 오정호 목사님이 교갱협 대표회장에 취임하는 일에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예장 합동 교단 신학의 정체성은 개혁신학과 교회갱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두 가지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마르지 않는 물과 같은 생명 운동을 전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경원 목사는 교갱협의 창립과정인 故옥한흠 목사님과의 만남 및 권유로 시작된 교갱협의 역사를 간략히 언급하며 “오정호 목사님이 먼저는 교갱협 정체성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며 “교단 안에서 교갱협의 존재감을 나타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세우시며 하신 말씀인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는 말씀으로 격려하며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오 목사님의 교갱협 대표회장의 사역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심창섭 총장(국제개발대학원), 박성규 총장(총신대학교) 등도 축하 영상을 보내 교계의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었다.
오정현 목사는 “이번 30차 교갱협 수련회와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통하여 우리의 가슴이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명을 담기에 흡족한 사역의 그릇으로 준비되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의 사역의 전성기가 회복되는 영광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은혜 위에 은혜를 덧입혀 주시기를 두 손 들고 소망한다”고 전했다.
심창섭 총장은 “칼빈의 제네바 종교개혁을 많은 개혁의 선구자들의 힘이 함축되어서 나타난 열매이다”며 “칼빈이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의 열매를 맺음과 같이 오정호 목사님께서도 교갱협의 대표회장직을 맡으면서 갱신의 정신을 계승하고 힘을 모아 교회와 교단을 위한 큰 역할을 감당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성규 총장은 “산적한 과제들이 우리 교단 총회와 한국교회에 있다”며 “오정호 목사님의 리더십 아래 더 건강한 성경적 변화와 갱신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변화를 거부하는 순간이 죽음이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로버트 하퍼 박사는 말했다”며 “우리는 성경이라고 하는 본질에 맞추어 끊임없는 변화와 갱신, 나 자신부터 가정과 교회, 총회와 한국의 갱신을 위해 우리의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놀라운 부흥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성원 목사가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 4대 이사장 김찬곤 목사에게는 감사장이 전달됐다.
한편 나흘간 진행된 수련회는 저녁 집회와 주제 특강, 족구대회 등 사역에 지친 목회자들이 동력을 얻는 시간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