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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복음주의, 서울에서 ‘2033 복음 완성’ 비전 공유
6억 5천만 복음주의 신자 염원 모은 WEA 서울총회, 한국교회 새 사명 확인

월드미션 기자
작성일 2025-11-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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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복음주의권의 이목이 집중된 ‘2025 WEA(세계복음주의연맹) 서울총회’가 지난 10월 27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전 세계 161개국 148개 기관, 9개 지역 복음주의연맹을 대표하는 약 6억 5천만 명의 복음주의 신자들이 참여하는 이번 총회는 전 세계 교회 지도자 1,500여 명을 포함해 국내외 목회자 약 7,000여 명이 집결하며 '모든 이에게 복음을, 2033년을 향하여(To All the Gospel, Towards 2033)'라는 단일된 열망을 표명했다.

이번 WEA 서울총회는 195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첫 총회가 열린 이래 14번째를 맞는 중요한 대회다. 특히, 동북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첫 총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이는 과거 복음의 ‘수혜자’에서 이제는 '공급자'로 변모한 아프리카 등 비서구권 교회가 세계 선교를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한국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집중 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총회 개막 예배는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의 찬양으로 시작되었으며, WEA 각국 대륙별 대표단의 깃발 입장 및 등단은 다채로운 문화를 초월한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은 대표들이 강단에 오르는 모습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의 의미를 더욱 깊이 각인시켰다. 이어서 ‘제4회 한국교회 섬김의 날’과 ‘WEA 연합 집회’의 개회가 공식 선언되었고,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 국제 총재 다비 찰스 고메즈 목사가 개회 기도를 인도하며 총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총회는 국가 지도층의 깊은 관심과 축복 속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 전성환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민생 경제의 고난이 지속되는 지금, 빛과 소금처럼 희생과 헌신, 연대와 상생을 보여준 기독교 정신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세계 각국에서 인권 보호와 빈곤 구제에 앞장서 오신 WEA 회원 여러분들께서 함께 모두의 위기를 이겨낼 지혜를 모아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모든 이에게 복음을, 2033년을 향하여’라는 주제처럼, 이번 총회가 세상의 상처를 보듬고 신앙의 본뜻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약자와의 동맹을 실천하는 서울에 사랑과 연대의 복음이 더욱 깊이 퍼져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전 세계침례교연맹 총회장)와 WEA 전 의장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도 축사와 영상 환영사를 통해 총회의 은혜와 권위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만복의 근원 하나님’,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등 찬양을 다 함께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사랑의교회 연합찬양대와 오케스트라의 ‘모든 민족과 언어들 가운데’ 축하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WEA 의장 굿윌 샤나 목사는 ‘빛이 있으라: 복음을 위한 연합 속의 다양성’을 주제로 설교하며, 이번 총회의 핵심 가치와 비전을 제시했다. 샤나 목사는 “선교적 사명을 이루기 위해 서울총회에 모였다. 우리의 빛은 각기 다르지만, 하나로 모일 때 찬란한 빛을 낸다”고 역설하며, “그리스도의 몸으로 연합할 때 그리스도의 소명을 드러내고, 다양한 문화와 언어의 빛이 조화를 이룰 때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굿윌 샤나 목사는 “이 빛이 한 곳에 집중될 때 사탄의 견고한 진도 무너질 것이며, 각 나라가 복음을 위한 연합으로 나아갈 때 모든 어려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샤나 목사는 “각자의 문화와 언어 속에 빛이 드러나고, 그것이 하나로 모여 선교의 빛이 될 때 2033년까지 전 세계에 복음이 전해질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기도와 선교, 제자훈련으로 세계 교회에 빛을 비추어 주기를 바란다”고 특별히 당부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전 세계 복음주의를 하나로 묶는 빛과 같은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했다.

총회 공동위원장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도 강단에 올라 세계 교회를 향한 중요한 메시지를 선포했다. ‘교회 부흥과 성령 사역’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영훈 목사는 오순절 전통을 계승한 성령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령 충만만이 유일한 부흥의 길”이라고 선언했다. 이 목사는 “교회가 다시금 새롭게 개발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직 말씀 운동과 성령 운동으로 영적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할 것”이라며, 우리 각자가 복음의 증인이 되어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선교적 교회로 거듭나기를 소망했다.

오정현 목사는 ‘목자의 심정’을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하며, “성경을 아는 것보다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서울총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신실한 제자로 바로 서기를 소원하며, 특별히 동양권 사회에서는 복음의 내용뿐만 아니라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므로 처음부터 예수의 제자가 됨으로 복음의 능력을 선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두 지도자는 각자의 독특한 목회적 배경과 전략(성령 운동과 제자훈련)을 통해 한국교회가 이룬 영적 자산을 세계교회에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닷새간 이어진 이번 서울총회에서는 ▲전 세계 교회의 복음 일치 ▲성령이 충만한 제자훈련 ▲다음 세대 양육 등의 핵심 아젠다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했다.

WEA 서울총회는 단순한 결의를 넘어, 복음주의 운동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도 박차를 가했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종교자유 증진, 여성·청년 사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위원회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복음주의 운동을 세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WEA는 복음의 일치와 강력한 제자훈련, 그리고 다음 세대 양육이 전 세계 복음주의 운동의 핵심 동력임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이번 서울총회에서는 WEA를 이끌어갈 새로운 국제 리더십을 공식적으로 선출하며 향후 6년간의 비전과 실행력을 강화했다. 총회에서는 갓프리 요가라자 의장이 신임 의장으로, 보트루스 만수르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확정되었다. 이와 더불어 11명의 국제 이사회 신임 이사들이 선출되어 WEA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를 구성하게 되었다. 

만수르 사무총장은 총회 폐막 후 취임 인사를 통해 “맡겨진 소명에 대한 깊은 책임과 영광을 느끼며, 믿음에 기초한 겸손한 리더십으로 전 세계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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